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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윤석민, 수원구장은 내 텃밭
입력 2017-07-11 13:53 
윤석민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한 kt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나선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전반기 마지막 상대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윤석민을 영입하면서 강화된 타선이 시험대에 오른다.
kt는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와 좌완 정대현(26), 서의태(20)를 내주고 윤석민(32)을 데려오는 1-2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줄곧 4번 타자를 원하던 kt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구리 인창고, 두산 베어스 이후 또 윤석민을 만나게 된 김진욱(57) kt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를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kt는 워낙 팀 타선이 약했다. kt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65로 최하위다. 팀 득점(338), 안타(728), 타점(318), 장타율(0.384), OPS(출루율+장타율, 0.704) 모두 꼴찌다.
주전급 중에서 3할 타율이 넘는 타자도 없었다.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박경수(33)는 올 시즌 타율 0.272 261타수 71안타 45타점, 유한준(36)은 타율 0.281 270타수 76안타 4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두 타자 모두 최근 기세가 좋지 않다. 유한준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212 33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간신히 2할 타율을 넘었고, 박경수 역시 타율 0.257 3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윤석민은 올 시즌 79경기 출전해 타율 0.331 296타수 98안타 8홈런 50타수를 기록하고 있다. kt로 이적하기 전 최근 10경기(6.23~7.6) 타율은 0.333(33타수 11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윤석민은 수원구장에서 강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수원구장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타율 0.583 24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구장 중 가장 성적이 뛰어났다.
윤석민은 kt 이적 후 우천 취소로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성적은 비상했다. 지난 8일 수원 KIA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단 한 경기였지만, kt가 원하던 중장거리 타자감이라는 걸 증명해냈다.
전반기가 끝날 무렵 타선을 재정비한 kt가 삼성을 상대로 타격감을 되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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