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절된 하천 산책로…"불편해요"
입력 2017-07-11 10:40  | 수정 2017-07-11 10:49
【 앵커멘트 】
서울시내 하천은 사람이나 자전거가 편히 다닐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어 생태하천으로 정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곳만 사정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그 속 사정을 김수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서울 홍제천 옆을 달리던 자전거가 달려오더니 옆 도로로 올라갑니다.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천변을 달리다 도로로 올라갑니다.


질주하던 자전거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좁은 인도를 통해야 비로소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산책로 530m 구간이 단절됐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 인터뷰 : 자전거 이용자
- "불편하죠. 처음부터 제가 자전거 탈 때부터 이래서 이어지면 좋겠지만…."

산책하는 주민도 불편한 건 같습니다.

▶ 인터뷰 : 한진도 / 서울 홍은동
- "1~2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전부터 여기가 항상 막혀서 만날 불편함을 많이 느꼈어요."

다른 곳은 어떨까.

서울 정릉천과 성북천 등 서울시내 지천은 저마다 특색 있는 보행길, 자전거길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달리 이곳만 횡단보도로 건너야 하는 이유는 지난 15년 동안 이곳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통행로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의 바람대로 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풀려 구조물 변경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복개도로 위 오래된 아파트와 상가가 버티고 있어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문형주 / 서울시의회 의원
- "홍제천을 복원해주면 실질적으로 통행로도 확보가 되고 흉물스러운 건물도 없어지게 되니까 훨씬 재정비 측면에서도 훨씬 도시가 깨끗해지겠죠."

산업화 시대의 낡은 구조물.

이제는 하천이 살아 숨 쉬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생태 공간의 시대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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