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현대위아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보다는 서산 디젤엔진 공장 정상화 등 이연됐던 투자 회수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160억원,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7.7% 감소할 것"이라면서 "인고의 시간이 끝나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돼 오던 2분기 실적우려보다는 이연됐던 투자의 회수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예상보다 2달정도 이연됐던 서산공장 디젤 엔진부문은 하반기부터 본격 가세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터보차져부문은 지분구조 변경 이후 물량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올해 20만대, 내년 50 만대 수준으로 증가하며 디젤·가솔린 모두 2020년까지 지속적인 물량 확대를 통해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엔진공장의 경우 당분간 완성차그룹의 물량 여파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동시에 완성차 중국공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1.6리터 세제 혜택이 올해말로 종료될 경우 내년부터는 과거의 높은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멕시코 공장도 완성차 그룹의 차종추가로 인한 물량 증대가 진행되며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기계부문은 공작기계에서 내수 경쟁심화가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 신규수주는 분기 3000억원 수준의 사업계획을 달성하며 과거 대비 분명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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