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프링의 변신...감는 방향을 바꿔라
입력 2008-03-21 15:25  | 수정 2008-03-21 15:25
볼펜부터 자동차까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스프링은 지나치게 큰 힘으로 잡아당기면 늘어나서 못쓰게 되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스프링의 감긴 방향을 반대로 바꿔 원래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는 스프링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는 스프링은 금속의 탄성을 이용했기 때문에 누르거나 잡아당겨도 손을 떼고 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힘을 주게 되면 탄성을 잃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늘어난 스프링의 감긴 방향을 바꿔 장력, 즉 당기는 힘이 훨씬 크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코일 가공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뷰 : 지광구 / KIST 기능금속연구센터 박사
-"스프링이 늘어난 상태에서는 눌러주면 펴지려는 힘을 갖고 있었는데 방향을 바꿔줌으로써 그 힘이 수축하는 힘으로 바뀌게 됩니다."

일반 스프링과 감는 방향을 바꾼 강화 스프링에 같은 무게를 가하는 실험에서도 강화 스프링의 수축력이 훨씬 더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니다.

강화 스프링을 사용한 치열 교정기는 때마다 조여줘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고, 산업용 로봇은 정밀한 장력을 항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지광구 / KIST 기능금속연구센터 박사
-"형상기억합금이나 일반 금속합금이 스프링에 많이 쓰여왔는데 작동하는 길이나 수명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발명한 스프링을 쓰게되면 수명이 최대 100배까지 늘어납니다."

단순한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강화 스프링의 비밀, 오늘 저녁 7시 30분, '꿈을 현실로 사이언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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