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올스타 인터뷰] 매든 "커쇼 등판 가능했어도 선발은 슈어저"
입력 2017-07-11 06:29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결정된 슈어저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올스타 게임 내셔널리그 감독을 맡은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선발 투수는 처음부터 맥스 슈어저에게 맡길 계획이었다.
매든은 11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슈어저를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슈어저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128 1/3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두 차례 완투를 달성했으며, 173개의 탈삼진을 기록중이다.
LA다저스의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역시 전반기 14승 2패 평균자책점 2.18 159탈삼진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전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올스타 등판이 불가능해졌다.
매든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커쇼가 출전이 무산되면서 선발 투수 선정이 더 쉬워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두 선수의 성적을 자세히 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미 기록을 비교한 후 슈어저를 선발로 점찍은 상태였다"고 답했다.
슈어저와 커쇼의 전반기 성적을 비교했을 때 커쇼는 슈어저보다 승수와 소화 이닝이 많았지만, 평균자책점, 탈삼진은 슈어저가 앞섰다. 커쇼의 등판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슈어저의 기록에 더 높은 의미를 부여한 것.
그는 "나는 커쇼를 많이 존경한다. 그가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반박하기 어렵다. 이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투표 첫 해에 들어갈 선수"라며 이번 결정이 커쇼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커쇼도 이 결정에 크게 아쉬움이 없는 모습이었다. 하루 전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상대로 13탈삼진 완투승을 거뒀던 그는 "나는 일요일에 선발로 나오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나올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떠나 지금 이 순간에는 맥스는 좋은 투수"라며 매든 감독의 결정에 크게 이견을 드러내지 않았다.
매든 감독이 어렵지 않게 결정한 결정은 또 있었다. 내셔널리그 선발 타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지명타자로 넣은 것.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야수 구성을 살펴봤을 때, 외야수 혹은 1루에서 지명타자를 고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스틴 터너는 나중에 후보로 추가됐다. 그러나 우리가 경기를 하는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스탠튼을 넣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 생각했다"며 홈팬들 앞에 서는 스탠튼이 선발로 나서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