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밥하는 동네 아줌마"…이언주 해명 불구 막말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7-07-10 19:41  | 수정 2017-07-10 20:00
【 앵커멘트 】
'밥하는 동네 아줌마'
학교 급식 노동자는 밥하는 것도 맞고 동네에서 만나는 아줌마인 것도 맞는데, 이 말 때문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왜일까요?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이야기를 하시라고요. 사과는 해야 할 것 아니에요."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집회 참가자와 당 관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말 이언주 의원과 한 언론사 기자와의 전화 통화였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근로자를 미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급식 근로자를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며,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이 돼야 하느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안명자 / 전국교육공무직 본부장
- "저희는 살기 위해 파업을 진행했을 뿐입니다. 급식실 노동이 얼마나 힘든지 이언주 의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 고위관리가 국민을 개돼지로 비하한 발언이 떠오른다고 비판했고, 정의당은 노동자의 노동 가치를 싸잡아 하대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이번 발언이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국민의당의 자기고백임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이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급식 파업에 대해 격분한 엄마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어제 이후 5천여 명이 서명하는 등 논란의 후폭풍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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