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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대형 신인' 정우진 "한국·중국 찍고 PGA로"
입력 2017-07-10 08:00  | 수정 2017-07-10 11:59
【 앵커멘트 】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 남자 골프가 김시우, 왕정훈 등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함께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데요.
또 한 명의 유망주가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재능과 남다른 의지로 세계의 벽을 두드리는 정우진 선수를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187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드라이버샷.

모래든, 풀밭이든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홀컵에 바로 넣을 수 있는 정확도와 컴퓨터 퍼팅까지.

'대형' 신인 정우진은 골퍼의 3박자를 모두 갖췄습니다.

남보다 늦은 15살에 골프를 시작했지만, 프로 골퍼였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고, 지난해 중고골프연맹 랭킹 1위로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뽑혔습니다.

입문 5년 만에 프로 데뷔까지 하면서 남자 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우진 / 제트원
- "배우는 단계, 적응하는 시기를 갖고 있고, 아직 모자라는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부족한 걸 채울 생각입니다."

엘리트로 탄탄대로를 밟은 정우진이지만 프로에선 해외 진출이라는 큰 꿈을 그리며 험한 길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해도 다양한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중국 투어를 뛰려고 거의 매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우진 / 제트원
- "경기 감각이나 경험이라든가 많이 쌓고 있기 때문에 중국 투어를 가도 선수들과 경쟁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우고 있고."

중국과 한국 무대를 섭렵한 뒤 일본과 유러피언 투어도 경험하고 결국엔 PGA를 누비는 게 정우진의 원대한 꿈입니다.

롤 모델로 삼은 선수도 자신처럼 큰 키로 유럽 무대를 평정하고 PGA 정상에 오른 헨릭 스탠손 마틴 카이머입니다.

▶ 인터뷰 : 정우진 / 제트원
- "그 선수들의 강인함과 폭발적인 샷과 인상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해서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앞으로 해외에서도 많이 경기하고 활약해서 뉴스에서 소식을 많이 전하겠습니다."

'준비된 신인' 정우진의 당찬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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