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아모레퍼시픽, 2분기 기대보다 더 부진할 듯"…목표가↓
입력 2017-07-10 07:37 
자료 제공 = KB증권

KB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훨씬 더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60억원,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45% 감소할 것"이라면서 "매출액 하락 및 고정비 부담 증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악화된 10.5%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가 면세점 뿐 아니라 국내 기타 판매 채널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사드 보복 완화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3분기 이후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추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 사드 보복이 길어질수록 중국 현지에서의 한류 열풍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또 국내 내수 시장 역시 신규 브랜드 급증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가운데 경쟁 심화, 중소 브랜드들의 약진, 유통 채널 및 소비 패턴의 급변으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16%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사드 리스크가 점차 완화돼 면세점 등 중국인 입국자수에 영향을 받는 부분의 매출액을 회복하더라도, 기타 내수 채널의 매출 부진 및 비용 부담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뚜렷한 사드 보복 완화의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가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