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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알쓸신잡` 김영하, 한국 문학 교육 문제점 지적 확 와 닿네
입력 2017-07-08 08: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김영하 작가가 우리나라 문학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7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은 공주·부여·세종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김영하 작가는 과거 본인의 글이 교과서에 실리길 거부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당시 문제가 시끄러웠다"고 한 김 작가는 "교과서에 실리는 글은 대부분 단편소설인데 그걸 잘라서 쓰면 안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느끼도록 쓴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는 단편 전체를 읽고 토론하거나 에세이를 쓰는 방식으로 교육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한두 단락을 잘라서 문제의 답을 찾게 한다"고 짚었다.
김 작가는 "문학은 자기만의 답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작가가 답을 숨겨 놓지 않는다. 독자와 게임을 벌이지 않는다. 우리는 독자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타인을 잘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째로 실린다거나 따로 부록으로 나가는 방식은 찬성한다"며 "이상적인 교육은 논리적으로 감상이 말이 되면 된다. 그런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면 환영이다. 똑같은 작품을 1000명이 읽으면 감상이 1000개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정답은 정해져 있고 너네는 빨리 그걸 찾아야 똑똑하다고 하는데 그럴 순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작가는 또 "문학계에서 유명한 이야기인데 시인들이 본인의 문제를 풀고 틀리기도 한다"고 공개해 웃음을 줬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왜 이런 문학교육을 고수하게 됐나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내 추정이지만 우리나라는 윗 사람이 모호하게 말했을 때 그 뜻을 알아내는 것이 생존에 무척 중요하다. 그게 목적이라면 문학 교육은 잘하는 것"이라고 짚어 잡학박사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도 잡학박사들은 동학농민운동과 의자왕의 삼천궁녀, 공룡, 돼지고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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