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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경, 고삐 풀리자 ‘20득점’…韓, 독일에 역전승
입력 2017-07-08 06:37 
김연경은 7일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독일과 1차전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역시 김연경이었다. 한국이 김연경을 앞세워 독일을 꺾고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첫 경기를 승리했다.
한국은 7일(이하 현지시간) 불가리아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1차전서 독일을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이겼다.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그룹 우승이 목표다. 세계랭킹이 10위로 2그룹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그러나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독일은 김연경이 가장 경계한 팀 중 하나였다. 김연경은 독일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데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뚜껑을 여니 독일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를 내줬다. 전략적인 서브를 받은 김연경은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김미연이 2세트에 투입된 뒤 상황이 반전됐다. 수비 부담을 덜은 김연경이 공격에 앞장섰다. 24-23에서 마무리를 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에서 분위기를 잡았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김희진, 김수지, 양효진이 다양한 공격을 펼치며 독일을 압도했다.
김연경은 4세트 들어 블로킹으로 독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8-16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했고 승부의 추는 한국으로 기울었다.

김연경은 독일전에서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44.74%)을 올렸다.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던 김연경은 첫 경기부터 큰 보탬이 됐다.
한편, 한국은 8일 불가리아와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2차전을 갖는다. 홈 이점을 가진 불가리아는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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