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2370선으로 밀렸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4포인트(0.33%) 내린 2379.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11.52포인트 내린 2376.29에 개장한 뒤 2380선을 중심으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이후 오후 2시 30분께 외국인의 선물 매도 전환에 흘러내린 끝에 결국 238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2370선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3일(종가 2378.60)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실적과 주가 상승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기술주와 통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1400억원)보다 무려 72%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등극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양호하게 나왔지만, 깜짝실적(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다"라며 "주가에 이미 반영된 부분도 있고 나스닥 등 미국 시장도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두터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LG전자는 2분기 66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6% 늘어난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14조55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혼조를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 운송장비, 유통업 등은 하락세다. 반면 전기가스업, 보험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39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15억원, 개인은 64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1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NAVER,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7개 종목이 상승했고 485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0.00%) 내린 663.7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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