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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에 빠지는 이유? ‘빈틈없는 찰진 대화’
입력 2017-07-07 16:01 
사진=비밀의 숲
[MBN스타 손진아 기자] ‘비밀의 숲에 긴장감과 몰입감이 넘치는 이유 중 하나, 바로 빈틈없이 오가는 찰진 대화에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 극본 이수연 /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미디어)이 살인사건을 파헤치며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여타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바로 격정적 감정 표출 없이, 인물간의 대화만으로도 끊임없는 긴장감과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는 것. 큰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긴장 된다”는 댓글이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안방극장에 쫄깃함 긴장감을 선사한 핑퐁 대화씬을 꼽아봤다.

#. 황시목(조승우) X 강진섭(윤경호)

지난 1화에서 스폰서 박무성(엄효섭)을 죽인 혐의로 체포된 진섭은 난 죄가 없다, 왜 날 못 믿냐!”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 말에 시목은 그게 사실이래도 넌 피칠갑이 된 사람을 놓고 돈부터 움켜쥐었다. 죄가 없냐”며 건조한 말투로 반박했다. 그러자 진섭은 도둑질은 해도 사람은 안 죽였다”고 발악했다. 침착한 시목과 날뛰는 진섭이 대비되면서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 황시목(조승우) X 이창준(유재명)

시목과 창준의 대화에는 항상 팽팽함이 있다. 박사장을 모른다”는 창준에게 한성 설악 리조트 717호. 모르는 걸로 해드릴까요”라며 정곡을 찌르더니, 형사부장은 너무 작다. 이 자릴 달라”며 차장검사석을 노린 역제안까지. 창준은 출세욕을 보인 시목에게 실망했고, 차장님 길 따르겠다. 끌어 달라”고 하자 말을 잃었다. 또 흉기에서 지문이 나온 일을 문책하는 창준에게 모든 증거가 완벽히 저다. 근데 왜 의심 안하냐. 진범을 알아서인가. 팩트를 주시죠”라며 몰아붙인 시목. 이에 창준은 아무 일 없었다. 난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단죄 내려야 할 부류와 다르단 믿음이 있다”며 일갈했다. 하지만 시목은 답이 아니라고 대담하게 맞섰다.


#. 한여진(배두나) X 술집 마담(천민희)

시목과 여진은 서동재(이준혁)에게 피해자 김가영(박유나)의 집을 알려준 술집 마담을 찾아갔다. 그러나 사건 당일 동재의 행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여진은 서검사가 협박했냐” 물었고, 술 마실 거 아님 가라”며 말을 돌리는 그녀에게 권민아 집. 혼자 흘린 게 아니다. 콜 뛰기도 했다”는 사실을 전달, 마담이 분노하자 그래도 그 쪽은 제보라도 했지, 댁은 뭘 했냐”며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 서동재(이준혁) X 영은수(신혜선)


은수는 집안을 몰락시킨 창준이 사건의 진범이길 바랐다. 그래서 증거 인멸로 용의자가 된 동재에게 검사장한테 덮어씌워라. 전문 아니냐”며 덫을 놨고, 평소와 다른 은수의 눈빛에 너냐?”며 이 나라 사형 안 시킨다. 그 사람들 감옥도 제대로 안 갈 거다. 그럼 우리 다 죽는다”고 두려워한 동재. 그러자 은수는 검사장님이랑 공범이랑 다 봤다고 할 것”이라며 도발하다 그에게 목이 졸렸다. 죽을 뻔한 은수는 그 와중에도 사실여부를 확인, 동재는 황시목이랑 짰냐”며 황당해했다.

#. 황시목(조승우) X 한여진(배두나)

시목은 무성이 검찰의 스폰서였단 사실을 밝힌 제보자로 인해 힌트를 얻었다. 그리고 곧장 여진을 만나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내밀지 않으면”이라 말했고, 그 말에 여진은 구워삶아 먹으리?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드디어 머리가 나왔다”는 시목의 대답에 여진은 오늘 머리가 나온 건 제보자뿐인데”라며 찰떡같이 눈치를 챘다. 범인이 제보자라는 것을 말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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