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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터너 투표 승리, 우리 팀 분위기 말해줘"
입력 2017-07-07 09:04 
저스틴 터너는 올스타 최종 투표에서 승리, 올스타 게임에 출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올스타 최종 투표에서 팀의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승리한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터너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 최종 투표 결과 총 2080만 표를 획득, 내셔널리그 최종 투표 승자로 선정됐다. 2080만 표는 올스타 최종 투표 최다 득표 기록이다.
터너는 아메리칸리그의 마이크 무스타카스(캔자스시티)와 함께 최종 투표에서 승리,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향한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단 한 명도 선발 선수를 내지 못했던 다저스는 터너의 승리로 작은 위안을 얻게됐다.
로버츠는 "정말 대단하다. 내가 듣기로 최다 득표 기록이라고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구단 차원에서 터너의 투표 승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장 내 투표상황소를 설치,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팬클럽 '팬톤 294' 회원들은 이 상황실에서 밤새 투표를 했다.
동료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신의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터너의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류현진은 투표 방법을 한글로 설명해놓은 사진을 올리기까지 했다. 가장 앞장선 선수는 켄리 잰슨이었다. 그는 "터너와 코리 시거가 팬투표에서 뽑히지 못한 것은 팬들의 책임"이라는 강도 높은 말로 팬들을 자극했다.
로버츠는 "켄리를 비롯한 동료들이 목소리를 내며 정말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팬톤 294 팬클럽도 밤새 투표를 했다고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 또한 다저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이 터너에게 투표를 했다"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터너는 2014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로 합류, 내야 유틸리티 선수로 시작해 다저스의 주전 3루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년 6400만 달러에 다저스와 재계약한 그는 계약 첫 해인 이번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84 출루율 0.473 장타율 0.571 8홈런 33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 내 투표 상황소를 설치하고 터너에 대한 투표를 독려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로버츠는 "터너는 메이저리거, 그리고 다저스의 일원이 된 것을 절대로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사회 공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터너는 올스타에 나갈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 내 투표상황소에서 팬들과 투표 최종 결과를 본 터너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저스와 팬들이 지난 한 주 보여준 성원은 영원히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잰슨의 한마디가 팬들을 움직이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최고의 팬임을 증명하고 싶어했다"며 잰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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