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여성친화적인 기업은? 한세실업!
입력 2017-07-06 16:28 

글로벌 의류업체 한세실업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여성 차별이 가장 덜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미래포럼(이사장 조형)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3~2015년 3년간 매출 기준 국내 대기업의 '성별 다양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한세실업과 네이버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종합 점수 77점을 획득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성별 다양성 지수는 근속연수, 연봉, 고용 증가율, 고용 비중, 임원 비율 등 5개 항목에서 남녀 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측정한 값으로, 평균치와 비교해 남녀 직원 간 격차가 작을수록 높은 점수를 줬다.
항목별로 20점이 배점됐다. 조사는 직원 수 500명 이상 24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일정 기준 이상의 직원이 있고 5개 항목의 지표를 모두 공시한 기업이 대상이었다.
나이키, 갭, 아베크롬비 등 유명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글로벌 의류업체인 한세실업은 여성 임원 비율과 여성 고용 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 임원 비중은 20%로 만점을, 여성 고용 비중(56.4%)은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로 19점을 받았다. 2015년 기준 전체 직원 688명 중 377명이 여성이다. 임원은 15명 중 3명이 여성이다. 한세실업은 2015년 77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으며, 2014년 75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3년에도 72점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여성 친화적 기업의 면모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세실업의 한 여성 근로자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높아 타사에 비해 업무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며 "타사에 비해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것도 여성 직원의 용기를 북돋워주는 요소"라고 전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유리천장을 없애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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