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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대사 임명 지연, 속타는 외교부
입력 2008-03-20 17:25  | 수정 2008-03-20 17:25
새정부가 실용외교를 선언하고 대통령 해외 순방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요국 대사 자리는 여전히 비어있습니다.
한나라당 총선 공천 탈락자를 앉히기 위한 배려가 아니냐는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교부가 고심끝에 실국장급 인선을 겨우 마무리했지만 주요국 대사 임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중진 인사들을 주요 공관장 자리에 앉히려다 보니 임명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명환 외교장관, 김하중 통일장관 발탁으로 주일대사와 주중대사 자리는 한 달 가까이 공석인 상태.

현재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진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중대사에 김덕룡 의원, 주일대사에는 박희태 의원과 이미 공천을 받은 이상득 의원이 물망에 올라있고, 최근 맹형규 의원도 하마평에 합류했습니다.

외교당국자는 "이들의 무소속 출마 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 때문에 심지어 4월 총선이 끝난 다음에야 4강대사 임명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인선 지연으로 인해 업무 공백은 물론 곧있을 대통령 해외 순방 준비 등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와 대미 관계 등 국제 정세를 책임지는 주요국 대사를 한나라당 낙천자를 위한 보상 쯤으로 여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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