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과반이 위험하다" 위기감
입력 2008-03-20 14:35  | 수정 2008-03-20 17:18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우외환에 빠진 한나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급격한 상황변화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의 위기는 먼저 내부로부터 찾아왔습니다.

친박 의원의 대거 탈당과 독자 출마는 여권의 분열로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찻잔 속 태풍'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리지만, 친박 연대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자신합니다.

이들의 등장은 당락을 떠나 총선의 구도 자체를 바꾼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습니다.


선거 때마다 청중들을 몰고 다녔던 박근혜 전 대표의 소극적인 자세도 고민입니다.

만약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고, 나아가 친박 탈락자 지원에 동참한다면 한나라당은 득표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무려 39%의 '현역 물갈이'를 이뤄냈지만, 이를 대체한 정치신인들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는 점도 숙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당초 이번 총선 승리를 낙관하게 만들었던 이명박 효과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취임을 즈음해 급격히 악화된 경제여건은 기대를 실망으로 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경제 위기를 외히려 '안정론' 부각의 무기로 삼으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수위 정책 혼선과 초기 내각 인선 논란에 이어 나온 경제위기론은 약보다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때 개헌선 확보까지 자신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불과 두달 사이의 격세지감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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