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 모두 연체율이 소폭으로 올랐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전월말(0.54%)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 중 연채채권 정리규모가 소폭 증가했으나 신규연체 또한 증가해 원화대출 연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화대출 연체채권 잔액은 4월 말 7조9000억원에서 6월 말 8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나란히 상승했다. 우선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말(0.76%)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64%)은 전월말(0.65%)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5%)이 전월말(0.79%)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말(0.28%)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과 유사한 수준인 0.21%를 기록했다.
그 중 집단대출 연체율(0.27%) 역시 전월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9%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0.48%)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증가하면서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저금리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말 0.74%에 비해서는 0.16%포인트 하락하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