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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침체중이던 kt-두산, 중심타선 차이는 극명했다
입력 2017-07-04 21:24 
중심타선의 극명한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두산은 4일 잠실 kt전서 중심타선이 7타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큰 타구 셋. 해결사들이 제 때 터트려준 두산은 어렵지 않게 연패를 끊을 수 있었고, 암흑 속 영웅이 이번에도 등장하지 않은 kt의 상황은 더욱 어두컴컴해졌다.
4일 잠실구장에서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두 팀이 맞붙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는 시즌 10위, 5위로 전체 성적에는 큰 격차가 있지만 최근 10경기 성적은 똑 닮아있다. 최근 10경기 기준 2승 8패로 이 기간 성적은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같은 처지로 맞은 경기서 두산이 8-1로 승리했다. kt는 연패 숫자를 ‘4까지 늘렸고, 심판 금품수수 논란 등 안팎으로 위기에 빠져있는 두산은 2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 전환 기회를 잡았다. 차이는 극명했다. 두산 중심타선은 12타수 9안타(3홈런) 7타점을 합작했다. kt 중심타선은 9타수 1안타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양 팀은 2회말과 3회초 공격에서 1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약간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 건 그 다음 3회말, 두산의 중심타선이 등장한 공격부터였다. 두산은 2사 후 박건우가 2루타로 공격 활로를 뚫었고 4번타자 김재환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3-1로 다시 역전시켰다.
여기까지는 kt도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5회 다시 찾아온 두산 중심타선의 활약은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두산은 선두타자 박세혁의 안타 이후 2개의 아웃카운트만 올랐다.
득점 불씨가 꺼져가는 듯 했지만 박건우의 안타로 2루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불은 이내 활활 타올랐다. 4번타자 김재환이 연타석 아치를 그렸고, 뒤를 이어 등장한 닉 에반스가 초구를 때려 팀의 7번째 득점을 올렸다.
반면 kt는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등판했는데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초반 타구에 맞은 뒤에도 끝까지 버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끝까지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야속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득점도 하위타선 오태곤-전민수의 연속 안타로 뽑아낸 1점이 전부였다. 점수가 1-7까지 벌어진 뒤에는 반격의 의지마저 쉽게 꺾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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