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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윤호영·이용우 공동대표 "카톡 보내듯 금융거래…케이뱅크 넘어설것"
입력 2017-07-04 17:54  | 수정 2017-07-04 19:29
카카오뱅크 윤호영(왼쪽), 이용우 공동대표가 판교 본사 현관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카카오뱅크]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윤호영·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3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비스가 출시되면 고객들이 기존 모바일뱅킹 서비스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앞서 나온 케이뱅크 인기를 뛰어넘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출시된 케이뱅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 송금 등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우리의 최대 무기는 해외송금·간편송금 등 기존 모바일뱅킹에 비해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송금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해외송금은 시중은행이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국제송금망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해외 대형 은행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어 기존 송금 수수료 10분의 1 수준의 수수료로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윤 대표는 "미국·유럽 등 대다수 국가 해외송금이 가능한데 송금 수수료를 대폭 내렸고 돈을 받는 사람이 내는 수취인 수수료는 아예 없다"며 "송금하는 절차도 30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주소록에 기반한 간편송금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대표는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톡 주소록을 연계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다"며 "돈을 받는 사람은 메시지를 받은 뒤 자신의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적 무기로는 후불 교통카드가 탑재된 체크카드를 준비했다. 윤 대표는 "체크카드에 발급사가 다른 후불 교통카드가 탑재된 형태는 국내 금융권 최초"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뱅크 앱을 깔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등 카카오 플랫폼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이모티콘 외에 멜론 이용권, G마켓 상품권 등 모바일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이자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를 함께 이끌고 있는 윤호영·이용우 공동대표는 카카오, 한국금융지주 출신이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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