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대를 훌쩍 넘어선 고유가에다 원화환율까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항공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원가 절감에 총력을 쏟아보지만, 한계는 분명하고, 결국 요금인상 수순을 밟으면서 그 부담이 국민에게 넘겨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발할 항공기에 이륙 준비가 한창입니다.
기내 서비스에 필요한 물품들이 하나둘 탑재되고 LA까지 날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기름도 채웁니다.
급유 담당자는 한 방울의 기름도 아끼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인터뷰 : 장준철 / 대한항공 정부본부 부장
-"운항 스테줄에 타이트하게 맞추면서 탑재량 승객수에 따라 정확한 데이터로 한 방울이라도 절감하는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비행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내 음용하는 물의 양도 줄였습니다.
인터뷰 : 김남정 / 대한항공 객실 부사무장
-"물 같은 경우에 손님 수에 맞춰서 손님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물을 탑재해서..."
대한항공의 경우 편당 물 20리터와 기름 80리터씩만 덜 실어도 연간 4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엔진청소를 자주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경제항로를 이용하는 한편,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탑재하는 책자의 무게마저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항공사들의 고육지책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환율급등의 이중고를 넘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이미 국제유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초 사업계획에서 잡았던 80달러대를 넘어 110 달러를 오르내리고 있고, 900원대 초반을 예상했던 환율 역시 100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290억원,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170억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결국 벌써 1조원 가까운 추가비용을 감내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각 항공사는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반영해 다음 달 부터 항공료를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장거리인 유럽 노선은 왕복 항공 요금 기준으로 7만원을 더 내야하고, 중국 노선은 3만원, 일본 노선은 1만600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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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절감에 총력을 쏟아보지만, 한계는 분명하고, 결국 요금인상 수순을 밟으면서 그 부담이 국민에게 넘겨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발할 항공기에 이륙 준비가 한창입니다.
기내 서비스에 필요한 물품들이 하나둘 탑재되고 LA까지 날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기름도 채웁니다.
급유 담당자는 한 방울의 기름도 아끼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인터뷰 : 장준철 / 대한항공 정부본부 부장
-"운항 스테줄에 타이트하게 맞추면서 탑재량 승객수에 따라 정확한 데이터로 한 방울이라도 절감하는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비행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내 음용하는 물의 양도 줄였습니다.
인터뷰 : 김남정 / 대한항공 객실 부사무장
-"물 같은 경우에 손님 수에 맞춰서 손님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물을 탑재해서..."
대한항공의 경우 편당 물 20리터와 기름 80리터씩만 덜 실어도 연간 4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엔진청소를 자주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경제항로를 이용하는 한편,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탑재하는 책자의 무게마저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항공사들의 고육지책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환율급등의 이중고를 넘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이미 국제유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초 사업계획에서 잡았던 80달러대를 넘어 110 달러를 오르내리고 있고, 900원대 초반을 예상했던 환율 역시 100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290억원,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170억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결국 벌써 1조원 가까운 추가비용을 감내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각 항공사는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반영해 다음 달 부터 항공료를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장거리인 유럽 노선은 왕복 항공 요금 기준으로 7만원을 더 내야하고, 중국 노선은 3만원, 일본 노선은 1만600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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