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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포갈매기` 디딤 "5년 내 해외매장 100개"
입력 2017-07-04 17:38  | 수정 2017-07-04 19:50
"2022년까지 국외 매장 100개를 열고 음식 한류를 이끌겠습니다."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디딤의 이범택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확대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인천지역의 작은 식당에서 출발한 디딤은 2006년 법인 설립을 마친 이래 '신마포갈매기' 등 프랜차이즈 사업과 직영 식당 운영, 식자재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 대표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음식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해 왔다"면서 "가맹점주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사명을 디딤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디딤은 현재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국내에서 3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ACPC스팩과의 합병을 거쳐 오는 8월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상장 후 국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디딤은 '마갈BBQ' 브랜드를 내세워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15개의 국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 음식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기회 요인이다.
이 대표는 "홍콩에 1호점을 개점했을 때 임차료를 비롯한 초기 투자비용이 너무 높아 승산이 없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개점과 동시에 고객이 몰려들어 6개월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미국 등에 1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2022년까지 '국외 매장 100호점 개설'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과거 동포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식당은 이제는 고객의 50~80%가 미국인"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내놔 음식 한류 붐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직영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디딤의 작년 영업이익 중 84%는 16개 직영점에서 발생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150억원)도 차입금 18억원가량 상환을 제외하고는 직영 식당 3곳을 여는 데 투자한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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