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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의 극적인 일주일…높아지는 기대감
입력 2017-07-04 10:12 
황재균(사진)이 지난달 28일 콜업 후 4경기에 출전하며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극적이었던 과정만큼 결과도 극적일까. 빅리그 입성 후 연일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황재균(29·샌프란시스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은 타자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낭보가 많지 않은 편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강정호(30·피츠버그)가 뛰지 못하고 있으며 김현수(30·볼티모어)도 적은 기회 속 안정적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타자 추신수(34·텍사스)가 홀로 분전하고 있지만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쉽다. 전체적으로 이전에 비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런 와중에 황재균이 신선한 임팩트를 남기는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강도 높은 경쟁모드에 뛰어들었지만 빅리그 진입은 생각 이상으로 쉽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는 타율 0.333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이따금씩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2할 대 후반 타율과 수비 등에 의문부호가 붙어 빅리그 진입이 번번이 좌절됐다.
황재균도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 및 다른 기대주들의 연이은 콜업과 그로인한 불투명한 빅리그 진입 가능성에 지쳐갔다. 마침 계약 상 옵트아웃 시기가 다가왔고 고심 끝 이를 실행할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옵트아웃을 실행했다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과 계약이 가능했고 국내무대 리턴 가능성도 점쳐졌다. 현실적으로 국내무대 복귀가 유력해보였다.
그러던 찰나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전격적으로 황재균을 콜업했다. 가능성을 시험해보겠다는 의사. 하루 뒤인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빅리그 데뷔 첫 날 첫 타석서 타점을 기록했고 이어 홈런포까지 터뜨리며 깜짝놀랄 데뷔전을 치렀다.
황재균은 이후 대타 및 주전으로 기회를 받으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일 경기 때는 우려요소였던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가치를 높였고 첫 멀티히트까지 완성했다.

4일(한국시간) 현재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황재균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늘어나는 편. 공교롭게 황재균 콜업 후 팀도 6연승을 달리고 있어 수치화 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해주고 있기도하다. 라이더 존스 등 경쟁자들의 부진까지 더해지며 황재균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황재균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시간 4일 경기가 없다. 5일부터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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