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초구, 치매안심하우스 17일 정식 개장
입력 2017-07-03 16:17 

서울 서초구는 치매 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를 10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17일 정식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치매안심하우스는 염곡동 어르신 복합문화시설인 '내곡느티나무쉼터'에 81.55㎡(약 24.6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 시설은 치매 환자를 둔 가정이 집을 꾸밀 때 참고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치매환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수납장마다 신발·그릇·컵·조리도구·상의·하의 등의 글씨를 크게 써놨다. 전등은 밝은 LED 조명으로 달았고, 바닥과 벽이 구분되도록 몰딩 제작됐으며, 스위치·콘센트·시계 등은 벽지와 유색 대비시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화장실 거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해 치매 환자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일이 없도록 했다. 수도꼭지에는 냉·온수를 표시했고, 변기와 변기 뚜껑은 대비되는 색으로 설치해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다.
이 시설은 서초구 내 치매환자를 돌보는 주민 아이디어로 시작해, 지난해 서울시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되며 시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만들어졌다. 구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치매안심하우스를 찾으면 시설 관계자와 함께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간 구성의 원칙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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