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8년 만에 이름 바꾼 롯데리아…글로벌 사업 확대한다
입력 2017-07-03 14:46 
롯데GRS CI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롯데리아'가 창립 약 38년 만에 처음으로 이름을 바꿨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 집중됐던 이미지를 벗고 종합 외식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실렸다.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3일 롯데리아는 지난달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지알에스(LOTTE GRS)'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 글로벌 레스토랑 서비스(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의 영문 약자다. 외식 전문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롯데리아의 새로운 성장 비전을 반영한 명칭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2008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2018년까지 아시아 '톱3' 프랜차이즈 기업이 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목표인 2018년이 불과 반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존 사명이 산하 외식 브랜드 전반을 제대로 아우르지 못했다는 점도 이름을 바꾼 이유로 꼽힌다. 1979년 10월 창립된 롯데리아는 38년여간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필두로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빌라드샬롯, 나뚜루팝, TGI프라이데이스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롯데리아의 인지도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특정 브랜드 이름이 그대로 기업명이 된 탓에 커피전문점·패밀리레스토랑 등 다른 브랜드 매장을 연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롯데지알에스는 현재 총 7개 브랜드를 통해 국내 25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약 29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사명 변경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1979년 소공 1호점 개점 이후 38년간 외식 전문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한 롯데리아가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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