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동해안 90분 시대 도래…자연과 조화된 '내린천 휴게소'도
입력 2017-07-02 08:57  | 수정 2017-07-09 09:05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전 구간이 지난 30일 오후 완전 개통했습니다. 이제 한시간 반이면 서울에서 동해안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150.2km의 마지막 구간인 동홍천~양양 간 71.7km를 개통한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동홍천까지는 지난 2009년에 개통한 데 이어 13년 만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서 양양까지 이동거리가 25.2km, 주행시간이 40분 단축됐습니다.


동서고속도로 강일IC~양양 구간은 요금이 1만17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에서 신갈IC를 거쳐 강릉으로 가는 구간은 거리는 59.7㎞ 늘지만 요금은 오히려 1만700원(소형차 기준)으로 더 쌉니다.

이는 앞서 2009년 동서고속도로 서울~춘천 구간이 민간 자본으로 건설되면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항을 포함한 때문입니다.

MRG는 민간이 건설한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운영하면서 적자가 발생하면 미리 약정한 수입을 국가가 보전해 주는 조항입니다.

이는 민간 투자기관에 낮은 위험으로 안정적 수익을 보장해주는 조항이어서 비난 여론이 빗발쳐 2009년 폐지됐습니다.

문제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이미 MRG를 폐지하기 이전 건설하면서 독소 조항이 그대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국토부는 동서고속도로를 개통하기 전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요금을 다시 구성하는 재구조화를 추진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춘천 구간은 길이가 61.4㎞인데도 6800원에 달하는 반면 국고로 건설한 춘천~양양 구간은 88.8㎞ 구간에 요금은 4900원에 그칩니다.

한편 자연과 조화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수달 서식지 등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지형적 특성을 최대로 살려 국내 최초로 도로 위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를 설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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