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FTA 재협상은 합의 외 이야기"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합의 외 이야기"라며 일축했습니다.
대북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단계가 여건이 될지 특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FTA 재협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좋은 협상을 만들어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FTA 재협상에 대한 합의는 결코 없었다고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를 일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에 대해 "합의 외의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없이, 그 합의(실무TF구성)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지 재협상을 별도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북 전략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나 미국인 석방 등 어떤 단계가 올바른 여건이 될지 "특정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 비교적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한미 FTA 재협상 문제를 놓고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