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이학수 부회장 네번째 소환
입력 2008-03-19 17:00  | 수정 2008-03-19 17:45

삼성그룹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네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 임직원 명의의 삼성생명 주식 일부로 자금으로 미술품을 산 것이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질문]
이학수 부회장이 네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2시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번째로 소환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관련 의혹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삼성의 전·현직 임원 12명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가운데 일부가 '차명 주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일부 자금은 미술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삼성생명 개인주주 12명 중 일부의 주식이 차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중 일부 자금이 미술품 구입에 사용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삼성생명의 차명 주식의 일부 자금이 국제갤러리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국제갤러리는 이건희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해외 미술품을 구입한 곳으로 지목된 곳입니다.

하지만 "차명 주식이 회사 소유인지 이건희 회장의 소유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비자금 조성과 미술품 구매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해왔는데요.

이 연결고리가 밝혀짐에 따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소환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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