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유엔사 해체 요구 "더 이상 존재할 명분 없어"
입력 2017-07-01 17:11  | 수정 2017-07-08 18:05


북한은 1일 유엔군사령부의 서울이전 60주년을 맞아 유엔사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 보장의 견지로 보나, 유엔이 국제기구로서의 체면을 회복하는 견지에서 보나 유엔군사령부는 더 이상 존재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이 유엔사를 강화하는 것은 유엔의 간판 밑에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여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은 유엔사를 지체 없이 해체해야 하며, 남조선에서 침략 무력과 모든 살인 장비들을 걷어서 당장 물러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새로 집권한 남조선 당국 역시 이번 조선전쟁 발발 67년을 계기로 유엔군 고용병(참전용사)들을 끌어들여 존경과 감사니, 희생정신을 기린다느니 뭐니 하며 역겹게 놀아댔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유엔사는 1950년 7월 7일 미국 주도의 통합사령부 창설을 결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S-1588)에 의해 설치됐습니다. 미국은 그해 7월 24일 극동사령부를 모체로 일본 도쿄에 유엔군사령부를 창설했고 1957년 7월 1일 서울 용산으로 유엔사를 이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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