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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샌디에이고, 감독 충돌로 벤치클리어링 발생
입력 2017-07-01 15:24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 감독에게 거칠게 화를 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양 팀 감독이 충돌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1회말 샌디에이고 공격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첫 타자 호세 피렐라가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우드가 2루를 돌아보며 피렐라에게 거칠게 항의를 했다. 그가 사인을 훔친다고 생각한 것.
그렉 깁슨 주심은 우드에게 설명을 듣고 양 팀 벤치에 경고를 했다. 그리고 1회말 샌디에이고 공격이 끝난 뒤 양 팀 감독을 불러 얘기를 나눴다.
이 장면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이 뭔가 빈정대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거칠게 화를 냈고, 그를 만류하는 심판까지 뿌리치고 그린에게 다가가 그를 밀쳤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로버츠가 그린을 향해 "이건 너와 나 사이의 문제다!"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방송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 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드가 피렐라를 위협하는 행동을 했기에 심판진에게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했고, 로버츠는 그린이 우드를 지적하는 발언을 해 자신을 화나게 했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이 장면에서 모두 퇴장당했고, 양 팀 벤치코치가 남은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는 다저스의 10-4 완승으로 끝났다. 다저스는 1회 터진 오스틴 반스의 만루홈런을 시작으로 16안타 10득점을 뽑으며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다저스 선발 우드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을 기록했다. 그는 1976년 릭 로덴 이후 처음으로 시즌 개막 후 9승 무패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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