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투른 농사일·주민 텃새에…6년 만에 웃었어요"
입력 2017-06-30 19:41  | 수정 2017-07-01 20:48
【 앵커멘트 】
도시에서의 삶이 팍팍하다 보니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한해에 50만 명에 달하지만, 10명 중 1명은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촌에 성공한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경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충남 예산으로 내려와 표고버섯과 사과농장을 운영 중인 서진흥 씨 부부.

표고버섯 비닐하우스 11동에서 나오는 수입 연 5~6천만 원에 올해 사과농장까지 결실을 보며 억대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새벽 5시에 나와 저녁 늦게까지 일했지만, 농사는 서툴렀고, 마을 주민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진흥 / 귀농 6년차
- "귀농인들끼리 모여서 귀농회를 하고 있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어요. 현지인들과의 적응 문제, 그것이 가장 힘들었고…."

지난해 실태 조사 결과 귀농·귀촌에 실패해 도시나 다른 농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역귀농은 10%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귀농의 꿈을 품고 농촌으로 내려왔지만, 10명 중 1명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어디론가 떠나는 겁니다."

사전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거나 병원이나 마트 등 불편한 생활 환경, 마을 주민들과의 갈등이 역귀농을 선택한 주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귀영 / 귀농귀촌종합센터장
- "농촌은 개인적인 삶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생활 방식이 있어요. 마음을 조금 개방해서 마을에서 하는 일도 같이하고…."

가급적 귀농인이 많은 지역을 골라, 미리 6개월 정도 머물며 농사 지을 땅과 집을 고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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