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진웅섭 "카드업계 전망 어두워…건전성 지표 관리 필요"
입력 2017-06-30 11:35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카드이용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30일 여신금융협회장 및 8개 전업 카드사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올해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수익성 둔화 등 카드업계의 경영 환경과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카드업계의 고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원 다변화에도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진 원장은 카드사들이 온-오프라인시장 융합(O2O),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新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디지털 인프라를 적극 확대해 지급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달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또 카드모집 관련 영업관행과 관련해 "불법모집과 불완전판매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모집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상품 개발에서 판매 등 전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요소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드사 대표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여건이 쉽지 않아진 점을 언급하며 영업 활성화 차원의 규제완화를 금감원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진 원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규제 합리성을 높이고 업계 자율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규제 틀을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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