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0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대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200원을 유지했다.
전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748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은 총 8개 종류로 발행되며 21개 기관투자자 참여한다. 누적적 비참가적 우선주이며 상환권은 회사에게만, 전환권은 주주에게만 부여된다.
우선배당수익률은 상환 및 전환권 행사기간에 따라 3.9%~4.7%이며 평균 배당수익률은 4.3% 수준이다. 특히 8개 종류의 전환상환우선주 중 제 3차와 4차의 경우 현 주가와 주당 발행가액 및 전환권 행사기간을 감안 시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후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원을 웃돌 전망이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면서 "순자본비율(NCR)은 723.7%(2017년 3월 말 기준)에서 1279.4%로 상승할 전망이며, 레버리지비율도 2017년 3월 말 기준 697%에서 463.8%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RCPS 발행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준비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2020년 4월에 만료됨에 따라 영업자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왔다"면서도 "종합투자사업자 지정 시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100%까지 확대되면서 영업자산 축소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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