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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충호의 꿈같은 3일…1군 데뷔에 첫 승까지
입력 2017-06-29 22:39 
한화이글스의 이충호는 29일 대전 kt위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충호(23·한화)가 정식선수가 돼 1군에 오른 지 이틀 만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충호는 29일 청주 kt전에 7회초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7회말 대타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와 하주석의 3점 홈런(7호), 로사리오의 1점 홈런(19호)으로 뒤집으면서 이충호는 승리투수의 행운을 얻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았으나 중요한 승부처였다. 1-5로 뒤진 가운데 7회초 2사 3루 상황. 타자는 발 빠른 이대형이었다.
이대형은 볼카운트 1S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내야 파울 라인 안쪽으로 굴러갔다. 이대형은 이미 1루까지 안착한 가운데 이충호는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지켜봤다. 내야안타가 될 것 타구는 내야 파울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자칫 실점할 수 있던 위기를 넘긴 이충호는 6구 승부 끝에 이대형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충호가 고비를 넘기면서 흐름이 한화로 넘어갈 수 있었다.
2013년 신인 4라운트 38순위로 입단한 이충호는 프로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팔꿈치 수술을 했고 군 복무도 했다.
육성선수로 올해를 맞이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33경기 3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한화가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기회가 주어졌고, 그는 사흘 동안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
이충호는 지난 27일 1군 데뷔 무대에서 ⅔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을 남기더니 이틀 뒤 첫 승의 기쁨까지 만끽했다. 그의 활약은 달라지려는 한화를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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