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 떠났던 알리안츠, 기업보험 앞세워 컴백
입력 2017-06-29 17:49  | 수정 2017-06-29 19:48
세계 3대 보험사인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기업보험을 앞세워 국내 보험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2002년 손해보험 법인을 세웠다가 이듬해 폐쇄했고, 지난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한 것에 이어 세 번째 시도다.
29일 알리안츠그룹 내 기업보험 전문회사인 AGCS는 한국지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기업보험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보험은 기업이 사업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현재 AGCS는 31개국에서 해상·항공 사업을 비롯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농업, 할리우드 영화, 드론 택시 시범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한다. 노창태 AGCS 한국지점 사장은 "국내 손해보험시장에서 기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구조를 감안할 때 기업보험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국에 다시 진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AGCS는 임원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회사나 제3자에게 손해를 끼치면 이를 보장하는 임원배상책임보험, 해킹 피해에 대비하는 사이버보험, 기업 브랜드와 평판에 타격을 입었을 때 보상해주는 평판보험,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보험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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