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삼성클래식밸류플러스연금 펀드 ◆
올해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를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한 실적 개선 종목들이 주도하면서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전통적 가치주 펀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평균 17% 올랐는데 가치주 펀드는 평균 11%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가치주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다만 가치주 펀드 약세 속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밸류플러스연금' 펀드는 코스피보다 3%포인트 가까이 높은 성과를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익이나 자산 가치 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 발굴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각종 이벤트를 고려한 차별된 기업 분석이 높은 수익률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안정성을 바탕으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으로 중장기로 투자하는 연금펀드로서는 안성맞춤이라는 지적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클래식밸류플러스연금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9.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7.4%보다 2.5%포인트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은 동일 유형(일반주식형) 펀드 전체 가운데 상위 5% 안에 들어간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가치주 펀드 가운데 하나인 '삼성밸류플러스' 펀드를 개인연금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밸류플러스 펀드의 차별화 포인트는 개별 기업의 M&A, 사모투자펀드(PEF)의 지분 인수, 자회사 기업공개(IPO), 기업분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한 '사적 시장가치(Private Market Value)' 분석에 있다. 삼성운용은 이를 'M&A밸류'라고 지칭한다. 기업의 보유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뜻하는 전통적 방식의 가치주는 시장의 수급 여건에 따라 자칫 장기 소외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밸류플러스 펀드는 M&A나 기업구조 개편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가미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 펀드가 처음 출시된 2014년 7월 매입한 음원서비스 업체 로엔이 대표적인 M&A 밸류 투자의 성공 사례다. 로엔은 2013년 7월 홍콩계 PEF인 어피니티파트너스가 SK텔레콤으로부터 주당 2만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1년 뒤 주가는 3만원대로 뛰었지만 여전히 음원가격 인상이나 추가 M&A 가능성에 비하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밸류플러스 펀드는 로엔 지분을 주당 3만550원에 매수했다. 1년 뒤 로엔 주가는 9만6500원까지 올라 매입 가격 대비 21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듬해 1월 로엔은 카카오에 경영권이 재차 팔렸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클래식밸류플러스연금 펀드는 삼성전자(24.1%) 로엔(3.9%) 엔씨소프트(3.9%) 메리츠종금증권(3.2%) SK에너지(3.2%) 롯데케미칼(3.1%) 한국전력(2.9%) 현대모비스(2.4%) CJ CGV(2.3%) 한진칼(2.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의 운용역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소속 한성근 펀드매니저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2009년부터 삼성에서 리서치와 주식 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 매니저는 "밸류플러스 펀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뿐만 아니라 현금흐름이 좋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선호한다"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숨겨진 자회사의 상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매각, ROE가 높은 사업으로의 집중 등을 위한 M&A나 기업 분할 등 이벤트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펀드의 투자 비용은 선취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를 기준으로 판매보수 0.95%, 운용보수 0.54% 등 총보수가 1.52%로 연금펀드치고는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온라인(Ce클래스)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가 0.475%로 낮아져 연간 총투자 비용을 1.045%로 낮출 수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를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한 실적 개선 종목들이 주도하면서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전통적 가치주 펀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평균 17% 올랐는데 가치주 펀드는 평균 11%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가치주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다만 가치주 펀드 약세 속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밸류플러스연금' 펀드는 코스피보다 3%포인트 가까이 높은 성과를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익이나 자산 가치 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 발굴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각종 이벤트를 고려한 차별된 기업 분석이 높은 수익률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안정성을 바탕으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으로 중장기로 투자하는 연금펀드로서는 안성맞춤이라는 지적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클래식밸류플러스연금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9.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7.4%보다 2.5%포인트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은 동일 유형(일반주식형) 펀드 전체 가운데 상위 5% 안에 들어간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가치주 펀드 가운데 하나인 '삼성밸류플러스' 펀드를 개인연금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밸류플러스 펀드의 차별화 포인트는 개별 기업의 M&A, 사모투자펀드(PEF)의 지분 인수, 자회사 기업공개(IPO), 기업분할,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한 '사적 시장가치(Private Market Value)' 분석에 있다. 삼성운용은 이를 'M&A밸류'라고 지칭한다. 기업의 보유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뜻하는 전통적 방식의 가치주는 시장의 수급 여건에 따라 자칫 장기 소외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밸류플러스 펀드는 M&A나 기업구조 개편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가미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 펀드가 처음 출시된 2014년 7월 매입한 음원서비스 업체 로엔이 대표적인 M&A 밸류 투자의 성공 사례다. 로엔은 2013년 7월 홍콩계 PEF인 어피니티파트너스가 SK텔레콤으로부터 주당 2만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1년 뒤 주가는 3만원대로 뛰었지만 여전히 음원가격 인상이나 추가 M&A 가능성에 비하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밸류플러스 펀드는 로엔 지분을 주당 3만550원에 매수했다. 1년 뒤 로엔 주가는 9만6500원까지 올라 매입 가격 대비 21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듬해 1월 로엔은 카카오에 경영권이 재차 팔렸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클래식밸류플러스연금 펀드는 삼성전자(24.1%) 로엔(3.9%) 엔씨소프트(3.9%) 메리츠종금증권(3.2%) SK에너지(3.2%) 롯데케미칼(3.1%) 한국전력(2.9%) 현대모비스(2.4%) CJ CGV(2.3%) 한진칼(2.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의 운용역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소속 한성근 펀드매니저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2009년부터 삼성에서 리서치와 주식 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 매니저는 "밸류플러스 펀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뿐만 아니라 현금흐름이 좋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선호한다"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숨겨진 자회사의 상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매각, ROE가 높은 사업으로의 집중 등을 위한 M&A나 기업 분할 등 이벤트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펀드의 투자 비용은 선취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를 기준으로 판매보수 0.95%, 운용보수 0.54% 등 총보수가 1.52%로 연금펀드치고는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온라인(Ce클래스)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가 0.475%로 낮아져 연간 총투자 비용을 1.045%로 낮출 수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