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항공기 승객 보안검색 대폭 강화
입력 2017-06-29 15:52 

미 국토안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행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새 항공보안대책을 발표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안이 나의 최우선 관심사"라면서 "적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만큼 우리도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켈리 장관은 "이제는 우리가 항공안전에 관한 글로벌 기준을 상향 조정할 때"라며 "매번 새로운 위협이 불거질 때마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일을 더이상 되풀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은 공항과 항공기 주변을 비롯해 탑승객에 대해 한층 강화된 검색절차를 적용할 방침이다. 새 조치에는 폭발물 탐지견, 첨단 검색시스템, 안전구역에 대한 확대 방안을 담고 있다.
국토안보부가 어떤 수준까지 검색절차를 강화하라고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았지만 미 교통안전청(TSA)이 아메리칸항공과 협력해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의 한 검색대에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스캐너'를 첫 도입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 정부는 이번 조치가 105개국, 280개 도시, 180개 항공사의 하루 평균 2000여편의 비행기에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새 보안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항공사에겐 랩톱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 보안조치를 이행하면 기존의 전자기기 반입금지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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