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그 후
감독 : 홍상수
출연 : 권해효, 김민희, 김새벽, 조윤희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 91분
개봉 : 7월 6일
#. 그 후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로, 출판사 사장 봉완(권해효 분)의 아내 해주(조윤희 분)가 첫 출근한 출판사 직원 아름(김민희 분)을 남편의 내연녀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전 세계 많은 영화 매체들의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 불륜, 그 후
창숙과 이별 후 괴로워하던 봉완. 이를 본 해주는 봉완에게 자기 요즘 이상해. 여자 생겼지”라고 물으며 그를 수상히 여긴다.
봉완은 아내의 계속되는 추궁에 선뜻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하고, 잠시나마 무마시키려 한다. 이에 아내의 날카로운 촉은 더욱 곤두서게 되고, 결국 창숙(김새벽 분)과의 외도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봉완과 사랑을 나눴던 창숙은 출판사 직원이었다. 그는 봉완과 이별 후 영국으로 떠났다. 이후 창숙의 자리를 아름이 채우게 된다.
작가지망생인 아름은 첫 출근부터 봉변을 당한다. 봉완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해주가 찾아왔고, 봉완의 내연녀로 오해를 받아 뺨을 맞는다. 어이없고 황당한 해프닝에 아름은 봉완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봉완은 이를 달래며 아름에게 계속 출근할 것을 권한다.
마음을 진정시킨 아름은 다시 출근하기로 한다. 그러나 하필 그 날 창숙이 영국에서 돌아왔다.
영화는 불륜의 ‘그 후를 짧게 보여주고 막을 내린다. 봉완과 아름의 재회신에서 홍상수 감독의 외침이 의도적으로 담긴 것인가 하는 의문을 남겼다.
#. 홍상수 월드
영화는 현재와 과거의 시점을 교차한다. 현재의 봉완과 과거에 창숙과 함께했던 봉완의 동선이 겹쳐져 봉완의 심경 변화가 두드러졌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흑백 영화로, 영화가 담고자 하는 감성을 오롯하게 잘 담아냈다. 또 모호해진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며 화려한 기교가 절제된 담백함으로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와 감정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영화 속 대사들은 실제 홍상수, 김민희의 관계와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배우들의 열연과 동시에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묘한 몰입력을 더한다.
봉완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남성상이다. 권해효는 불륜을 저지른 비겁한 남자이자 아름, 창숙, 해주 세 여자의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심경을 찌질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려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그 후
감독 : 홍상수
출연 : 권해효, 김민희, 김새벽, 조윤희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 91분
개봉 : 7월 6일
#. 그 후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로, 출판사 사장 봉완(권해효 분)의 아내 해주(조윤희 분)가 첫 출근한 출판사 직원 아름(김민희 분)을 남편의 내연녀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전 세계 많은 영화 매체들의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 불륜, 그 후
창숙과 이별 후 괴로워하던 봉완. 이를 본 해주는 봉완에게 자기 요즘 이상해. 여자 생겼지”라고 물으며 그를 수상히 여긴다.
봉완은 아내의 계속되는 추궁에 선뜻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하고, 잠시나마 무마시키려 한다. 이에 아내의 날카로운 촉은 더욱 곤두서게 되고, 결국 창숙(김새벽 분)과의 외도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봉완과 사랑을 나눴던 창숙은 출판사 직원이었다. 그는 봉완과 이별 후 영국으로 떠났다. 이후 창숙의 자리를 아름이 채우게 된다.
작가지망생인 아름은 첫 출근부터 봉변을 당한다. 봉완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해주가 찾아왔고, 봉완의 내연녀로 오해를 받아 뺨을 맞는다. 어이없고 황당한 해프닝에 아름은 봉완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봉완은 이를 달래며 아름에게 계속 출근할 것을 권한다.
마음을 진정시킨 아름은 다시 출근하기로 한다. 그러나 하필 그 날 창숙이 영국에서 돌아왔다.
영화는 불륜의 ‘그 후를 짧게 보여주고 막을 내린다. 봉완과 아름의 재회신에서 홍상수 감독의 외침이 의도적으로 담긴 것인가 하는 의문을 남겼다.
#. 홍상수 월드
영화는 현재와 과거의 시점을 교차한다. 현재의 봉완과 과거에 창숙과 함께했던 봉완의 동선이 겹쳐져 봉완의 심경 변화가 두드러졌다.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흑백 영화로, 영화가 담고자 하는 감성을 오롯하게 잘 담아냈다. 또 모호해진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며 화려한 기교가 절제된 담백함으로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와 감정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영화 속 대사들은 실제 홍상수, 김민희의 관계와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배우들의 열연과 동시에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묘한 몰입력을 더한다.
봉완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남성상이다. 권해효는 불륜을 저지른 비겁한 남자이자 아름, 창숙, 해주 세 여자의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심경을 찌질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려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