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7%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으로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은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일부 은행의 고금리대출 취급효과로 집단금리가 상승해 가계부채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3% 밑으로 내려갔던 가계 대출금리는 정부의 가계빚 총량 관리와 시중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9월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후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가 지속되면서 5개월 연속 오르다 2월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3월 반짝 상승했다가 시장금리 하락으로 4월 다시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으로 전환했다.
담보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보다 0.05%포인트 오른 수준인 3.26%를 나타냈다.
5월 집단대출과 보증대출은 각각 전월보다 0.09%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한 3.15%, 3.29%를 기록했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각각 0.09%포인트, 0.07%포인트, 0.34%0.21%포인트 내린 2.85%, 4.45%, 4.45%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3.45%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대기업은 전월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 등으로 영향으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각각 3.11%, 3.66%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0.01%포인트 소폭 하락에 그쳐 전월과 같은 수준인 1.48%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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