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상반기 오피스 거래금액 사상 첫 4조원 돌파
입력 2017-06-29 10:52 
연도별 오피스빌딩 거래 금액 [자료제공 = 신영에셋]

올해 상반기 오피스 거래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29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거래금액은 전분기 대비 38.9% 증가한 2조4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면적이 10만㎡에 달하는 중구 수표동 소재 시그니쳐타워와 마포구 상암동 소재 팬택R&D센터(6만6649㎡), 종로구 수송동 소재 수송스퀘어(5만313㎡) 등 중대형 빌딩의 거래가 거래금액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분기에 1조7526억원에 이어 2분기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올해 상반기 오피스 빌딩 거래액만 4조1866억원에 달했다.
신영에셋 최재견 팀장은 "입찰 등을 통해 매물로 공급된 이후 1년 이상 경과한 장기 매물이 호가 인하, 임대율 상승 및 실수요자 발굴 등을 통해 거래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금액 증가의 요인이 됐다"며 "이런 추세는 통상 하반기부터 시작됐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도 장기 매물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공모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매입·매수세 확대도 시장 호조에 한 몫했다. 실제 지난 1분기 테헤란로에 있는 바른빌딩이 공모자금을 앞세운 펀드에 매각된데 이어 2분기에도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이 공모펀드에 팔렸다. 금융회사와 연기금이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도 오피스 빌딩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자금을 먼저 모집한 후 투자요건(임대율·규모 등)을 고려해 적정한 물건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 모집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클로징(Closing) 리스크가 적어 최근 이 방식을 선호하는 매도자가 느는 추세다.
하반기도 오피스시장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권역(CBD)과 강남권역(GBD)을 중심으로 예정된 대형 매물 거래가 다수있고, 통상 상반기 대비 하반기 거래금액이 평균적으로 1.5배 많았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하반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이슈가 있지만, 국내 오피스 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CBD에서 2000억~3000억원 수준의 대형 매물이 다수 거래될 예정이고, 9000억원대 초대형 매물까지 연내 거래되면 연간 거래 금액이 평년 대비 최소 3조원에서 많게는 4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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