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 여름 휴가지로 `그림도시` 어떠세요
입력 2017-06-29 09:04 
작년에 열린 <그림도시 S#1 Under Constrcution>의 전경.

성수동에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도시국가를 선포했다.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명소들이 즐비한 이 낯선 국가는 올 여름 휴가지로 적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그림도시 S#2'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작가와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복합예술문화축제다. '그림도시'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열린 공간에 한데 모아 작은 도시국가처럼 꾸몄다. 작가와 이야기하고 굿즈를 살 수 있는 '그림도시', 원화를 둘러 볼 수 있는 '도시미술관',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는 '도시도서관', 작가와의 대담과 아트 워크샵이 열리는 '도시학교', 맥주와 마실 거리가 있는 '도시공원' 등을 돌아다니면 된다.
'그림도시S#2-도시국가선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예술가들의 나라에 오려면 '여행자 비자(티켓예매)'를 발급받아야한다. 참여 관람객은 여행자 비자, 크라우드 펀딩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자 비자, 그림도시 참여 작가에게는 영주권 비자가 각각 주어진다. 해외여행을 하듯 입국장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자유로운 여행을 한 뒤 출국심사장으로 나오면 된다.
이번 '그림도시'에는 쾅 코믹스, 배성태, 이공, 성립, 오리여인, 리코더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총 23팀이 참여한다. '도시학교'에서는 실크스크린 워크샵, 각기 다른 유형의 작업실을 운영하는 작가 3명(최재훈, 이공, 성립)과의 대담이 이뤄지고 국내 수제맥주 맥파이 브루어리의 비어테이스팅 등 예술가들의 나라에 어울리는 개성넘치는 수업도 수강가능하다.

주최측인 '오아에이전시'는 "조용해야만 할 것 같은 전시와 너무 복잡한 플리마켓를 벗어나 '작가와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또, 오아에이전시는 참여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작업실 지도와 인터뷰집을 제작하여 배포해 행사 이후에도 관객들이 지속적으로 작가의 작업실들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림도시 S#2'는 성수동 Layer 57에서 7월 1일 ~ 2일 (금~토) 양일 개최된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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