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둔화 전망에 주가도 맥못추네
입력 2017-06-28 17:34 
SK네트웍스 파라다이스 등 일부 상장사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기대했던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하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8억원으로 한 달 전 479억원 대비 12.7%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두 달 전(539억원)에 비해선 22.4% 하향 조정돼 주가도 최근 한 달간 13.4% 하락했다.
당초 시장이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0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던 것은 렌탈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기존 렌터카 사업과 지난해 11월 인수한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과 조직 안정화를 통해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것.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기대했던 변화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신규 사업인 SK매직의 렌탈 계정 증가도 아직 미미해 보여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분석을 통해 SK네트웍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40억~180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두 달 만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흑자에서 적자로 둔갑했다. 두 달 전 118억원으로 예상됐던 2분기 영업이익은 한 달 전에는 44억원으로 급감했고, 최근에는 4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일환으로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제한하면서 2분기 실적 악화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파라다이스시티를 제외한 다른 영업점 드롭(drop)·홀드(hold)액이 모두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대중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파라다이스시티도 단기 실적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최근 한 달 주가 하락률은 10.7%다.
호텔신라 역시 사드 악재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최근 집계된 2분기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두 달 전 188억원에 비해 63% 낮아졌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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