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석유, 대북 연료수출 중단 이유는 `대금 못받을까봐`
입력 2017-06-28 17:18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이 북한에 대한 연료 수출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석유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압력이 커지면서 비용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최근 1~2개월 전 대북 연료 수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중국간 거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대 연료 공급원인 중국이 공급을 중단하면 북한으로서는 대안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북한은 연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석유의 이러한 움직임이 상업적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석유는 연료 대금을 선불로 받는데 최근 북한 측 연료조달 관계자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휘발유 9만6000t과 경유 4만5000t 등 모두 6천400만달러(약 732억원)에 이르는 연료를 북한에 수출했다. 이달 중국의 대북 연료 수출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수출량은 전달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달 새 북한 내 연료 가격도 급등한 것도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평양과 신의주, 혜산 일대의 휘발유 가격은 1㎏당 1.46달러(약 1670원)로, 두 달 전보다 5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가격은 두 달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중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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