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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매시니 "오승환-로젠탈, 지금까지 잘해왔다"
입력 2017-06-28 15:08  | 수정 2017-06-28 15:44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과 트레버 로젠탈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믿었던 필승조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본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두 필승조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매시니는 28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망친 두 필승조, 오승환과 트레버 로젠탈에 대해 말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7회까지 5점을 뽑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5-2로 앞서갔지만, 로젠탈이 8회 2점, 오승환이 9회 1점을 허용하며 따라잡혔고 결국 10회 결승점을 내주고 졌다.
특히 오승환의 피홈런은 충격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여섯번째 홈런을 얻어 맞으며 시즌 세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매시니는 오승환의 구위가 작년만 못한 것에 대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좋지 못하다. 구속은 같은데 로케이션이 조금 높다. 변화구가 더 낮게 제구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투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승환도 감독의 지적에 동의했다. 홈런을 맞은 체인지업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구를 정확하게 던져야하는데 밋밋하게 들어간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에도 이때와 비슷한 시기 마무리를 로젠탈에서 오승환으로 교체했었다. 이번 시즌도 서서히 비슷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매시니는 "마무리를 바꾸는 것은 큰 움직임"이라며 "오승환은 여전히 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다. 그는 지금까지 잘해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트레버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왔다. 내 마음속에 두 선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른 팀 필승조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힘든 기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주 좋았다. 언제나 팀이 리드를 가져가면 이들을 신뢰하고 잇다. 절망적이지만, 이것도 일부분"이라며 이날 경기의 원흉이 된 두 필승조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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