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1억원 로또 당첨' 남편…"이제 아내와 이혼하겠다" 갑론을박
입력 2017-06-28 07:19 
사진 = MBN
'21억원 로또 당첨' 남편…"이제 아내와 이혼하겠다" 갑론을박

21억원 상당의 로또에 당첨된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이혼을 결심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때문에 이혼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자신을 29세 직장 남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최근 로또에 당첨돼 세후 21억원 가량의 돈을 손에 쥐게 됐다"며 "당첨 사실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어 "처음에는 당첨 사실을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백하려고 했지만 생각을 바꿔 비밀로 유지하고 있다"며 "평소 아내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로또에 당첨된 이후 이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상인 아내는 34살인데 딱히 이유는 없지만 아내가 싫어졌다"며 "결혼 3년차에 2살 아들이 있지만 이혼하면 내가 키울 생각이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또 "아내는 육아를 핑계로 직장을 그만뒀는데 최근에는 장사를 하겠다는 이유로 매일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린다"며 "장모님이 아들을 봐주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A씨는 당첨금 21억원 중 3000만원은 동생 학자금 대출을 갚아주는 데 쓰고 본인의 용돈으로 약간 지출한 것 외에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혼을 하면 약간의 위자료를 아내에게 줄 계획입니다.

그는 "한번 사는 인생 제대로 살고 싶다"며 "제가 쓰레기인 거 같은데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두고 현재 온라인상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궜습니다.

A씨의 선택을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마음 떠났으면 끝이지" "결국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한다" "로또를 떠나 평소에 안 맞았으면 헤어지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남자를 믿고 결혼한 여자 불쌍하다" "아이까지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을" "아내가 알면 얼마나 황당할까" 등의 의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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