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입에 넣는 건 다 올랐다"…밥상 물가 '비상'
입력 2017-06-27 20:01  | 수정 2017-06-28 07:35
【 앵커멘트 】
하루 이틀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가뭄으로 과일과 채솟값이 오르면서 "입에 넣는 건 다 올랐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생 고민영 씨는 친구와 함께 분식집에 가는 것조차 부담스럽습니다.

평소에 즐겨 먹는 김밥과 떡볶이, 순대를 시키면 1만 원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민영 / 서울 수서동
- "옛날에는 5천~6천 원에 먹었다면 지금은 1만 원 정도 내야 해서 대학생 입장에서 조금 부담스러워요."

김밥의 평균 가격은 2천140원으로 2년 만에 300원 넘게 올랐고, 한 줄에 1천 원 하던 김밥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밥집 사장
- "1천 원으로 (김밥) 원가를 맞추긴 어렵고요. 최근에 식자재 값이 원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사상 최악의 가뭄에 과일 값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양파와 감자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85%와 53% 올랐습니다.


여기에 라면과 맥주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식음료 제품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식음료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했는데, 그 시기가 국정 공백기라는 것은 가격 인상 요인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꼼수…."

장마의 영향으로 올여름 과일과 채솟값이 추가로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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