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지급준비율 0.5%P 인상
입력 2008-03-18 22:55  | 수정 2008-03-19 17:12
미국이 금리를 내린 반면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올렸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인데, 중국의 긴축정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15.5%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인상폭은 최근 20년만에 최대로 25일부터 적용됩니다.

중국은 지난 15개월동안 12차례 지준율을 인상했고, 올들어서만 두번째입니다.

경기과열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것입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폭설 한파의 영향으로 11년만에 최고치인 8.7%를 기록했습니다.

급기야 원자바오 총리까지 나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인상 보다는 한단계 낮은 지준율 인상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미국발 신용위기와 세게적인 물가 상승 압력입니다.

잇따른 지준율 인상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중국 당국이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에다 중국의 긴축정책까지 강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악화돼 세계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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