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발 셰일혁명의 본질은 `플라스틱 혁명`
입력 2017-06-27 16:09 

미국에서 일어난 셰일혁명의 파장을 '플라스틱'이라는 한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셰일혁명으로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급증하면서 값싼 원료를 바탕으로 현지 업체들이 플라스틱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57%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석유화학업체들은 플라스틱을 만드는 주원료인 원유 부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게 됐다. WSJ는 "값싼 부산물을 활용하기 위한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미국의 제조업·수출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화학협회(ACC)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부문의 전체 자본투자 가운데 화학공장 건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0%에서 지난해 절반수준까지 대폭 늘어났다. 그만큼 플라스틱 재료를 생산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인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규모는 1850억 달러(약 210조 원)에 이른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셰일혁명으로 수년 동안 원료비가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 규모도 지난해 170억 달러에서 2027년 1100억 달러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ACC는 미국에서 석유화학산업이 2025년까지 46만2000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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