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내 균열…당 지도부와 혁신위 의견차 보여
입력 2017-06-27 15:55  | 수정 2017-07-04 16:05
국민의당 내 균열…당 지도부와 혁신위 의견차 보여



문준용 씨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 내에서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과 증거조작 두 가지 사건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특검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관련 특검은 야당이 추천했던 것처럼 여야가 특검에 합의해준다면 국민의당은 특검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박지원 전 대표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보가 조작됐다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문준용 씨의 채용비리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가 돼야 하기 때문에 특검에서 국민적인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은 특검을 통해 준용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내세우면서 당 내 조작 파문에 따른 부담을 덜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당 일각의 특검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혁신위원장은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당 일각의 특검 주장은 국민에게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혁신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의 조작 문제로 당이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현재 당의 대응은 안이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당이 정치적 무한책임을 즉각 요구한다는 것이 혁신위의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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