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CNS "챗봇·블록체인으로 금융시장 공략"
입력 2017-06-27 15:51 

LG CNS가 금융에 특화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내달 디지털 금융 전담 조직을 만들어 시장선점에 나선다.
LG CNS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형 시스템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디지털 금융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영섭 LG CNS 사장(사진)은 "금융권은 4차 산업혁명 변화의 한 가운데"라면서 "그동안 금융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권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방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핵심 서비스는 채팅 중 거래가 가능한 대화형 금융 챗봇이다. 기존 금융권 챗봇 서비스가 단편적 정보 전달에 그쳤다면, LG CNS 서비스는 실제 대화하듯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령 고객이 채팅 창에 '계좌 잔고를 확인하고 싶다'고 쓰면 바로 잔고 조회 화면을 보여준다. 또 고객 성향에 맞는 상품도 추천한다. '최근 실적 좋은 펀드 좀 알려줘' 같이 고객이 돌발 질문을 던져도 자연어 기반으로 최적 답변을 추론해 제공한다. 채팅창 내에서 바로 상품가입과 이체도 가능하다. 고객이 대면 상담을 원하면 가까운 영업점을 소개하고, 예상 대기 순번까지 알려준다.
LG CNS는 대화형 시스템과 더불어 금융에 특화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선보였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개인간(P2P)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가자 간 합의로 만들어지는 분산원장을 말한다.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은 세계 최대 금융체인 컨소시엄 R3의 분산원장 기술 '코다'를 기반으로 한다. 모든 참여자의 합의가 필요한 기존 블록체인과 달리 거래 당사자만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거래 합의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G CNS는 기존 디지털 금융 전문 조직을 확대해 다음달 1일 디지털 금융 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인력도 현재 30여명에서 연말까지 100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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