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양광에 가장 가까운 빛을 찾았다
입력 2017-06-27 11:03 
지난 26일(현지시간) 서울반도체가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개최한 썬라이크 제품 설명회에 참석한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반도체]

실내에서 입었던 의상이 야외로 나가면 다른 색감의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또 매장에서 구입한 고기를 가정에서 요리할 때 신선도가 변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실내 조명이 태양광과 다른 스펙트럼을 나타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공 조명과 태양광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게 됐다.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세계 최고의 형광체 기술을 보유한 일본 도시바 머티리얼즈와 공동으로 태양광 스펙트럼에 가장 가까운 '썬라이크(SunLike) LED 광원'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썬라이크 광원을 이용한 조명은 태양광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사물의 정확한 색상을 구별할 수 있다. 또 대상물의 본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박물관, 전시관, 화장대, 수험생의 스탠드 등 활용 범위가 넓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제품 공개행사에서 "썬라이크는 조명분야에 우선 적용돼 인류가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일상을 영위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식물이 건강하게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유전자 변형 없는 안전한 식물을 재배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썬라이크는 빛의 3원색인 청·녹·적색의 밸런스를 태양빛의 스펙트럼에 가장 가깝게 구현한 자연광 LED이다. 따라서 사람의 생체리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청색광(블루라이트)을 태양광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다. 일반 조명은 태양광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블루라이트를 방출해 신체의 휴식을 방해하고 장시간 노출 시 생체리듬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썬라이크는 대상물의 색감과 질감을 자연 그대로 정확하게 표현하며 신체와 생체리듬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특히 수험생의 눈 피로를 낮추고 숙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조명시장 규모는 100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이중 LED조명이 차지하는 규모는 40조원 정도이다. 서울반도체는 이중 썬라이크가 최우선 적용될 시장의 규모는 50% 수준인 20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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